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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영적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입니다. 최근 2025년 5월 8일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택했습니다. 이 선출은 미국 출신의 교황이 처음이며, 교황직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에는 초강대국 출신이 배제되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들의 수장으로서 국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교황직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교회의 첫 수장 성 베드로로부터 시작된 정통 후계자로 여겨집니다.

     

     

    제 267대 교황 탄생

     

    교황이 새로 선출되었을 때 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즉위명입니다. 놀랍게도 교황이 새 이름을 짓는 전통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10세기에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기독교 시대의 교황들은 본래 이름이나 세례명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요한 12세(재위 955~964)부터는 교황 즉위 시 새 이름을 짓는 것이 관례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위명은 영적 영감, 신학적 방향성, 그리고 존경하는 인물과의 연결성을 상징합니다.

     

    ‘레오’라는 이름을 택한 교황들

     

    지금까지 총 13명의 교황이 '레오(Leo)'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그 이름에는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레오 1세(재위 440~461)는 '대교황(Great)'이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받은 인물로, 이단에 맞서고 그리스도 교리를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레오 9세(재위 1049~1054)는 중세 교회 개혁의 중심에 있었으며, 특히 성직 매매에 강력히 반대하며 교회의 윤리적 기준을 바로세우려 했습니다.
    • 레오 13세(재위 1878~1903)는 가톨릭 사회교리의 아버지로 불리며, 1891년 발표한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통해 노동자 권리와 사회 정의에 대한 가톨릭의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이 회칙은 산업혁명 이후의 사회 문제를 다루며, 교회의 현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레오 14세’, 그 이름의 배경

    새롭게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 중 한 명으로, 교황청 주교부 장관을 역임하며 개혁 정책을 실질적으로 도왔던 인물입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그가 로마 내에서는 눈에 띄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여성의 교회 참여 확대 등 주요 개혁에 기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레오 14세가 이 이름을 택한 것은 단순히 과거의 교황들을 기리는 차원을 넘어, 개혁, 사회 정의, 현대화라는 가치들을 이어가겠다는 상징적인 선언일지도 모릅니다.

     

    콘클라베

    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제도로, 교황 선종 후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비밀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 용어는 라틴어 'cum clavis'에서 유래하여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을 의미합니다. 

     

    콘클라베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며,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투표를 반복합니다. 투표 결과는 연기 색상으로 외부에 알리며, 흰 연기는 교황 선출을 의미합니다. 현대에는 보안을 위해 도청장비 검사와 전파 차단기를 사용합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습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만에 결정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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