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과 치매 예방, 잠자는 자세에 달렸다?

매일 밤 어떤 자세로 주무시나요? 무심코 넘겼던 수면 자세가 우리의 뇌 건강, 특히 기억력과 치매 발병 위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바로 '옆으로 누워 자는 것'입니다.

 

뇌의 청소 시스템 '글림프계'를 아시나요?

우리 뇌에는 '글림프계(glymphatic system)'라는 아주 중요한 청소 시스템이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척수액을 이용해 뇌 조직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청소되는 대표적인 노폐물이 바로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들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쌓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 중요한 '뇌 청소'는 우리가 깊이 잠들었을 때 가장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수면 자세가 뇌 청소 효율을 결정한다

뇌 건강 보조제 회사 전문가인 레프 폼첸코프에 따르면, 어떤 자세로 자느냐에 따라 뇌의 청소 효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 최고의 자세: 옆으로 눕기
원리: 옆으로 누워 잘 때 중력의 도움으로 뇌척수액의 흐름이 가장 원활해집니다. 이 덕분에 뇌 속 유해 단백질들이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방향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추가 장점:

• 척추 부담을 줄여 관절 통증 예방에 도움
• 혈류를 원활하게 함
• 소화 기능에 유리

⚠️ 주의가 필요한 자세: 등을 대고 똑바로 눕기
문제점: 뇌의 특정 부위가 눌리면서 뇌척수액의 순환을 방해하여 '뇌 청소'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특히 위험한 경우: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혀와 턱이 뒤로 밀려 기도를 막을 위험이 커지며, 이는 뇌와 심장에 모두 악영향을 줍니다. 또한, 목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가장 피해야 할 자세: 엎드려 자기

문제점: 가장 해로운 자세로 꼽힙니다. 척추를 틀어지게 만들어 목과 허리에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을 제한하여 전반적인 수면의 질과 뇌 청소 효과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옆으로 자기, 어떻게 시작할까요?

평생 다른 자세로 자서 옆으로 눕는 것이 어색하다면, 몇 가지 간단한 팁이 있습니다.

무릎 사이에 베개 끼우기: 작은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우면 골반과 척추가 안정되어 훨씬 편안하게 옆으로 누울 수 있습니다.

등 뒤에 쿠션 두기: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다시 똑바로 눕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 뒤에 길쭉한 쿠션이나 바디 필로우를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