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가 지속된다면?

간혹 음식을 잘못 먹으면 설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몇일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요.

 

설사가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설사란?

설사는 비정상적으로 묽은 변이 배출되는 것으로 평상시보다 묽은 변이 하루에 200 g이상 배출되거나 배출의 빈도가 하루 3회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사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의한 급성 염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나 염증성 장질환 등 만성염증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후에도 발생할 수 있고, 유당 불내증이나 식사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지속되는 이유?

감염성 장염 (바이러스성, 세균성)

특징: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나 살모넬라, 대장균 같은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보통 구토, 복통, 발열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경과: 일반적으로 며칠 내에 호전되지만, 원인균에 따라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 또는 특정 음식

특징: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인공 감미료가 많이 든 음식, 유제품(유당불내증) 등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설사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최근 식단에 큰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또는 불안

특징: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장의 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설사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별한 신체적 원인 없이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설사가 지속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IBS)

특징: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거나 설사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 질환입니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이 배변 후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IBD)

특징: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이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혈변, 점액변, 심한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즉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약물 부작용

특징: 특히 항생제 복용 시 장내 유익균이 함께 죽으면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부 혈압약, 위산 억제제 등도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복용하기 시작한 약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 가보셔야 합니다.

🚨 이럴 땐 꼭 병원에 가보세요 (위험 신호)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설사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때
• 복통이 매우 심할 때
• 설사에 피나 고름 같은 점액이 섞여 나올 때 (혈변, 점액변)
• 심한 갈증, 소변량 감소, 어지러움 등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
•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있을 때
• 설사가 2주 이상 지속될 때

 

설사에 안좋은 음식

1. 기름진 음식과 튀김류
이유: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소화가 매우 어렵고 장 운동을 과도하게 촉진하여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시: 치킨, 피자, 감자튀김, 라면, 삼겹살, 각종 튀김류, 기름이 많은 중국요리 등

2.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이유: 고추, 마늘, 후추 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예민해진 장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복통과 설사를 유발합니다.

예시: 떡볶이, 짬뽕, 마라탕, 김치찌개, 닭발, 매운 볶음면 등

3. 유제품
이유: 설사를 할 때는 일시적으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져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

예시: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크림 파스타, 요거트 (단, 증상이 회복된 후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플레인 요거트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섬유질이 너무 많은 음식 (특히 불용성 섬유질)
이유: 평소에는 건강에 좋지만, 설사 중에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시: 생야채(특히 양배추), 현미밥, 통곡물빵, 견과류, 씨앗류, 옥수수

5. 단 음식과 인공 감미료
이유: 설탕은 장내 삼투압을 높여 수분을 장으로 끌어들여 설사를 더 묽게 만듭니다. '소르비톨' 같은 인공 감미료는 그 자체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시: 과일주스, 탄산음료, 사탕, 케이크, 과자, 무설탕 껌이나 캔디

6. 카페인과 알코올
이유: 카페인과 술은 장 운동을 촉진하고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시: 커피, 에너지 드링크, 녹차/홍차, 맥주, 소주 등 모든 종류의 술

7. 차가운 음식과 음료
이유: 차가운 온도는 위장을 자극하여 경련을 일으키거나 장 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차가운 물, 아이스크림, 냉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