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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로 콜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요. 기존에 한번 포스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2023.05.19 - [Health] - 제로 칼로리의 배신
여기에 최근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정의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발암물질
IARC는 발암물질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하는데, 아스파탐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그룹 2B군에 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4개의 발암물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그룹 1은 ‘발암 확인 물질’ : 발암성 여부가 다양한 인체·동물실험으로 증명된 물질
- 그룹 2A는 ‘발암 추정 물질’ : 발암 여부 사례가 적은 물질
- 그룹 2B는 ‘발암 가능 물질’ : 발암 가능 물질이지만 인체에 대한 자료나 동물실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 그룹 3은 ‘발암성 여부 미분류 물질’
다만 그룹에 따라 발암 위험성이 더 높거나 낮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제로콜라 등에 들어간 아스파탐이 들어갈 예정인 그룹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같은 절임채소, 알로에 베라, 휴대전화 전자파 등이 속해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16년까지는 커피도 그룹 2B군에 포함돼 있었지만 현재는 제외된 상황입니다.
아스파탐
아스파탐은 흰색·무취의 인공감미료로 칼로리가 거의 없고 사카린 같은 쓴 뒷맛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초 1965년 미국 화학자 제임스 슐라터가 위궤양 치료약을 개발하다가 아스파탐 구조식의 물질을 손에 묻힌 상태로 침을 발라가며 종이를 넘겼는데, 그때 아주 강한 단맛이 나는 것을 확인하고 우연히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후 미국에서는 1974년, 일본에서는 1983년, 한국에서는 1985년 식품첨가물로 지정됐으며, 현재 200여 개국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제로 열풍을 타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소화 과정을 거쳐 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 소량의 메탄올로 분해돼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빠르게 대사돼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로 바뀔 수 있는 메탄올 또한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크게 적은 수준입니다.
아스파탐의 유해성 우려는 출시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1990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아스파탐이 출시됐을 무렵부터 암 발생이 증가했지만 이는 서로 무관하다고 밝혔고, 2007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재조사하기도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WHO에서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지정하였습니다.
WHO가 설정한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Acceptable Daily Intake·ADI)은 50㎎/㎏ 이하입니다. ADI는 사람이 평생 매일 먹어도 유해하지 않은 체중 ㎏당 하루 섭취량으로, 체중 60㎏인 사람의 아스파탐 ADI는 3000㎎(3g)인 것인데요.
즉 체중 60㎏인 사람은 아스파탐 72.7㎎이 함유된 막걸리(750㎖)는 하루 33병을 마셔야 ADI를 초과하게 됩니다. 식약처가 내놓은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규격 재평가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ADI의 0.12%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최근의 제로 열풍으로 여러 음료수에 아스파탐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 비율은 조금더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밝혀진 내용처럼 바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국제암연구소의 발암 가능 물질 지정 검토는 최근 ‘제로’ 열풍이 불면서 합성감미료 사용이 증가하고 합성감미료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데 대한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과연 이번 사태는 어떻게 정리될지, 그리고 아스파탐은 먹어도 안전할지 추후 연구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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