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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연초 8만전자를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빠르게 하락하여 오만전자인 55,90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5만전자 역시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하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주에만 5.57% 하락한 상황인데요. 8거래일 연속 5만원대에 머물며 이제는 아예 5만전자에 안착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현재 큰 문제는 외국인인데요. 외국인은 지난 9월 초부터 3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23일 513억원 수준으로 줄었던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4일 656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도 3233억원에 달합니다. 33거래일간 매도 규모는 무려 12조 3954억원이라고 하는데요. 엄청나게 팔골 있습니다.
삼성전자 부진 이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붐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 소외되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란 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를 의미하는데요.
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을 담당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저장을 맡고 있습니다.
HBM은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이며, AI 학습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시스템 반도체에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초거대 생성형 AI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원활하게 연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사용하고 있는데요. AI가 발전하며 학습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GDDR시스템과 비교시 약 4~9배의 대역폭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이달 초 3분기 어닝쇼크까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는데요.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 1000억원으로 공시했고,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0조 7717억원에 15.52%나 부족합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이라 불리는 SK하이닉스(000660)는 HBM 밸류체인과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6조7628억원)을 웃돈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1.41%) 올라 20만 1000원에 마감했는데요. 7월 말 이후 약 3달만에 20만원대의 종가를 회복한 것입니다.
과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삼성전자는 이 위기를 극복해내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아니면 인텔처럼 과거의 영광을 사는 기업이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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